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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에 예고 때린대로:: 이집트, 태양의 끝. (9) 2006/09/06
  2. Egypt, 넘치는 광량의 시작 (6) 2006/09/04
카이로를 떠나 다이빙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후루가다를 갔다가, 처음으로 마음 속으로 '알라신' 을 외쳐보는 일이 생겼다. 물 속이 물 밖보다 좋은 단 하나의 분명한 이유는 배멀미를 하지 않는 것이다. 위액 까지 맨 정신으로 토하고 보니, 그게 맨정신인지 돈정신인지 분간이 안된다. 덕분에 그 맑은 물의 후루가다 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 돈 좀 있는 사람들의 휴양지 따위 뭐가 매력이 있겠는가. 라고 핑계-

후루가다에서 남은 기억은 물 속에서 내 주위를 맴돌던 돌고래들 뿐이다.
돌고래의 소리를 물 속에서 들으면, 묘한 실제감과 환상이 어우러져 마치 꿈 속에서의 감각과 비슷한 기분이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또 빠질 수 없는 관광지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고, 역시나 '혼자서' 저 dhow 를 탄다. 원래 여기서 dhow라고 부르지 않지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바보. 아스완에서 카이로까지 저 배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다지만, 혼자서는 한 시간도 충분하다. 돛을 움직이는 아저씨의 움직임이 아름답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로 움직임을 파악한다. 해는 지고 있고, 남쪽으로 갈 수로 그 지는 해의 크기가 커진다고 생각했다. 호텔에서 귀여운 헝가리 청년들을 만나 나일강변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헝가리 버전으로 듣는다. 뭔가 로맨틱한 밤이다. 그게 이집트를 꽤나 좋은 나라로 기억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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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계곡:: 혼자 람세스 무덤있는 곳에서 하셉수트 신전으로 이어지는 없는 산 길을 만들어서 가느라, 힘들었다. 그러나, 저런 곳을 볼 수 있어서 역시 행운이라고 생각함. 태양이 내리쬐는 룩소르의 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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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6 11:30 2006/09/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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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곧 이 곳에 직접 발을 디딜 나리 신을 위해.

스포일/ㅁ/ 이라기 보다는
더 로망을 자극하는 사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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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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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정복은 어디까지였는지, Middle East에서 본 유적지는 모조리 다 로마의 것이었다. 옛날 사람들이 남긴 흔적은 더 이상 경탄의 대상이 아니었다. 어쩌라고. 카이로는 꽤나 우울한 도시였고 재미도 없었다. 그럼에도 황열병 주사니, 수단 비자니 뭐니 등등의 일련의 작업으로 일주일은 넘게 머물러 있었다. 한국인이 많았던 숙소에는 방학을 마친 학생과 선생들은 다들 한국으로 돌아갔고,  거기다 파키스탄에서 만나 함께 여행했던 친구가 돌아갔다. 갑작스러운 외로움과 잡다한 업무에 기가 질렸다.

사무적인 일이 생각보다 빨리 마친 하루가 있었다. 할 일도 없고 해가 지려면 4시간 가량 남았던 것 같다. 가지 말아야지, 싶었던 피라미드를 의무적으로 봐도 될 것 같은 시간이다 싶어져 길을 나섰다. 로컬 버스를 타고 엉뚱한 곳엘 내려 한 참을 걷다보니 떡 하니, 아주 큰 피라미드가 있다. 순간,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렇게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날이 맑을 것이라고, 이렇게 멋진 낙타 몰이꾼을 만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여행은 그 의외성에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그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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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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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진, to be continued..(내일- 예고 홈런? 이 아니고)

2006/09/04 18:52 2006/09/04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