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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88888 (6) 2004/08/18
  2. something weird (9) 2004/08/11
사실,
3시간 남아서 하는 말이지만 오늘은 내 생일이다.

아주 어릴 때, 아니 재작년만 해도 참 두근거리고,
뭔가 특별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뭔가 일어나지 않으면 섭섭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기대도- 아쉬움도-
이상할 정도로

없다.


단지 부모님과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좀 죄송하고,
비가 많이 와서 피곤하고,
축구가 어이없게 8강(여기도 팔이라니!)에 올랐구나.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지도 못한 이들에게
-그러니까 최근 연락하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 축하을
받아서 얼떨떨한 기분이였다. 관계란 영원한 짝사랑이던가(웃음)


어젠 비를 맞아가며 배낭이랑 신발 침낭 따위를 장만하고,
오늘 중국비자와 중국으로 가는 배 표를 발권했다.
그것이 오늘의 특별한 일.



내 마음을 무얼 준비하고 있는걸까.
2004/08/18 21:26 2004/08/18 21:26
과외가 있었는데, 가는 길에 취소되어 다시 집으로 왔다. 과외하는 곳에서 바로 역으로 가 서울로 갈 참이였는데, 중간에 시간이 빈 셈이다. 밖에서 뭘 하기도 더운 날이라 그냥 집으로 왔다. 그런데, 정작 오고 나니 빈 내 방이 벌써부터 내 방같지가 않다. 뭔가 이상하다.

어제 제인언니 타잔형부 부부랑 잠시 만났을 때도, 왠지 정말로 '떠난다' 라는 것에 실감이 나서 뭔가 아쉬운 기분이 잔뜩 들었었다. 요즘 엄마 아빠는 꽤나 날 챙겨대고 잘 해주려고 하는데 역시 뭔가 실감이 나기 시작하나 보다. 오늘은 더더구나 엄마랑 인사하는 데 왠지 기분이 이상했었다- 꼭 다시 못만날 사람들마냥. 집으로 잠시 다시 오니 엄마도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역으로 마중나갈 생각까지 했단다.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내 방에 잠시 들어오는 순간 벌써 내 체취는 사라진 느낌이 들어 정작 바란 것 임에도 기분이 묘했다. 그래 내가 바란 거였지!

여튼 이번엔 중국 몽고 인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 유스호스텔 증과 국제학생증 따위도 만들고 디카를 새로 구입할지 고민중이고- 루트는 대략적으로 정했으니 차차 실제적으로 정해나가는 참이다. 아! 역시 뭔가 가슴속 깊은 곳이 아득한 기분이 들어서 신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2004/08/11 15:12 2004/08/11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