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무언가가 완성되었다는 곳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번 유럽 행은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그 성격이 완전히 반대였다.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기가 지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곳이 이미 완전해서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지루하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그렇게 부정적인 의미는 아닌데, 단지 모든 것들이 격식을 갖추고, 예의를 지켜야 하며, 상당한 지적 수준을 가지고 즐기는 상태랄까. 무언가를 항상 알 뿐인 ‘척’ 하는 나는- 그리고 돌발적인 이벤트를 여행에게 기대하는 나는 어쩌면 상당히 잘 못된 곳으로 갔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 그리고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여행지로서의 그 곳은 아주 매력이 없었다. 인간의 역사에 대해서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경의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거대한 콜로세움을 보며, 그 웅장함에 흡족했을 로마의 황제보다 그것을 쌓고 만들고 짓느라 힘들었을 아무개들이 생각나는 것은, 확실히 잘 배우지 못했음을 알면서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역사적 흐름에 관심이 없는 탓일 테다. 도대체 내가, 현재의 지배자만으로도 지긋해하는 내가 과거의 지배자들의 영광을 봐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여행지로서의 많은 곳들을 거의가 볼품이 없었지만, 생활지로서의 그 곳은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분명했다. 조금은 나른하고 어딘가가 유쾌하지만 퇴폐적인 그 분위기.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지키려고도 하지만 언제든 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기본이 되는 것에 대한 즐거움- 예컨대 제대로 된 나폴리 피자라던가, 이탈리아 어디서든 맛있었던 카푸치노, 프랑스의 쇼콜라라던가, 초청이 아닌 거기 그 곳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원본인 그림이라던가, 성당의 음악 따위- 은 여행지여서 느끼고 싶은 것들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느끼고 싶은 것이었다. 분명 산다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또 다른 국면에 대면하게 되겠지만, 삶에 대한 척도가 성공이 기준이 아닌 것 같은 곳에서의 삶이라면- 나도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게 되는 거다. 달라지는(과연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사실 여행이라고 말하기 우스운 이 행위는 충분했다. 일년과 비교할 수 없는 짧은 몇 일간의 여정이, 지금까지의 과정에 덧붙어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다니! 이런 식이라면 비슷한 경위로, 나이를 먹는 것 또한 상당히 즐거운 일이 될 테다.
나는 이 글을 돌아온 지 24간 만에,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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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떻게 보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기분이;;
재빨리안닫아도 될거같삼~
ㅋㅋ
미모 마고언니에게 그 소리를 들으니! 힘이 난다..ㅋㅋ
야, 장난 아니다.
처음에 링크 표시가 따로 안 생겨서
왜 사진 안 뜨나 한참 기다리고 있었음.
사진 진짜 멋진걸. 닥분저!!!
역시 알아보기 힘든 것이로군. 케케케-
(가 아니라 이미 퍼다 날랐으니-)
사진이 너무 좋아서, 옛생각마저 나더구나.
너의 사진과 함께 와나캣을 칭송하는 글을 내 홈피에 올렸어.
나중에 보더라도 너무 놀라거다 당황하거나 민망해하지 말도록.
보고싶다, 사진으로 보니 더 감질나네!!!!
민망했지. 너보다 내가 백만배는 더 부끄러웠었음.
나도 보고 싶다! 언릉 와라와라와라.
밀.라.노.에서 찍은 사진. 밀라노라는 이름이 주는 힘이 장난이 아니구나. 밀라노에 가면 패션 모델스럽게 되는거니? (소리야, 우리도 꼭 가야겠다!) 반지, 팔찌, 귀걸이, (목걸이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선글라스 마저! 색깔과 모양이 잘 어우러져있구나. 느무 이쁘다.
민망하도다;; 목걸이는 한 것인데, 무슨 뼈 같은 것이 달려있는거야. 히히- 여튼 너희들 정도면 길거리에서 쉽게 헌팅을 당할지도? 하하
와우 장난아닌걸?
저번에 봤을때도 역시 서울물이 좋다고(?) 타잔이랑 이야기했는데. ^^
무언가 더 세련돼지고 성숙해보이더라고. 참한 남자 한명만 나타나면 될 듯함.
유라시아대륙을 아우르는 물을 먹어서가 아니라-_-
한마디로 늙었다는 거죠. ㅠㅠ
착한 남자 한명만 나타나면 될 듯함. ^^;;
착하면 좋지만 안착하고 안 참해도 좋으니 슬슬 나타나줬음 좋겠는데;;
오옷! 간지 지대작살~~ (이라고 댓글을 달아야 하는 거 맞지?)
쓰면서도 민망하네 ^^;;;
와나 이쁘다니깐, 본인은 안 믿구 있었던 것인가?
사진두 이쁘지만 조 사진 보다 더 이쁜 적도 많았었는데.. 보구싶으요.
러블리님이랑 설에서 다들 볼 때 나두 같이 있구 싶은데.. 어찌될런지..ㅠ.ㅠ
으하하. 언니. 강요한 것도 아닌데. 무슨.ㅋㅋ
아니,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여튼 언니가 이쁘게 봐주니 그 것으로도 나는 살아갈 수 있어. 진짜로. 히히.
나도 이쁜 언니가 보고 싶으오, 안오면 쳐들어간다니까?